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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퍼들의 별명은?

문승진 기자JES 2007-07-11

이름, 신체적 특징이 가장 많아…되물림되는 별명도 있어
신지애 가장 많은 별명 자랑…재미있는 닉네임도 눈길

골프 선수들 앞에는 다양한 별명이 붙는다. 여자골퍼의 경우 실력, 외모, 이름 등을 바탕으로 별명이 탄생했다. 어떤 별명(혹은 수식어)이 있으며 또 어떻게 생겨났는지 살펴봤다.

▲이름 때문에 붙여진 별명…박세리, 홍진주, 송보배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선구자 박세리(30·CJ)는 '골프여왕'과 함께 만화 주인공을 빗대어 '세리공주'로 불리웠다. 2004, 2005년 연속으로 대상을 받은 송보배(21·슈페리어) 역시 이름을 본 따서 만든 '필드의 보배'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까지 우승한 홍진주(24·SK)의 별명도 이름을 인용해 '필드 위의 진주'이다.

▲대물림 되는 별명들…얼짱골퍼, 스마일퀸, 필드 위의 패션모델
　
프로들을 수식하는 별명도 대물림 된다. 2003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골프계의 '얼짱 신드롬'을 일으켰던 안시현(23)에 이어 최나연(20·SK텔레콤)이 '얼짱'의 계보를 이었다.
　
국내 상금왕 출신 '스마일퀸' 정일미(35)에 이어 지난 2005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을 우승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이지영(22·하이마트)이 2대 '스마일퀸'으로 등극했다.
　
'필드의 패션모델'이라 불리웠던 강수연(31·하이트)의 뒤를 이어 이주은(30·보그너)과 김보미(25·이동수F&G), 홍란(21·이수건설) 등이 빼어난 외모와 패션 감각을 뽐내고 있다.

▲신체적인 특징…김미현, 장정
　
LPGA투어 1세대인 김미현(30·KTF)은 157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드라이버 샷 때문에 '슈퍼땅콩'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또한 다양한 우드 샷으로 볼을 그린위에 세워 '우드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김미현보다 4cm나 더 작은 153cm의 장정(27·기업은행)의 별명은 '울트라 땅콩'. 하지만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장 별명이 많은 프로는?…신지애
　
국내 최고의 스타선수로 손꼽히는 신지애(19·하이마트)는 가장 많은 별명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신인으로 5관왕을 차지하며 '슈퍼루키'로 불린 신지애는 항상 웃는 얼굴과 많은 단체에 기부하면서 '꼬마천사', '기부천사', '미소천사'라는 별명이 생겼다.

올시즌 4승가운데 3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역전의 명수'로도 불리운다. 개인적으로 이 별명을 가장좋아 한다고. 이외도 강행군으로 '철의 여인', '기록 제조기', '빅마마', '포스트 박세리' 등이 있다.

▲기타 재미있는 별명…한희원, 박희영, 김소희, 지은희
　
한희원(29·휠라코리아)은 지난 2003년 야구 선수 손혁과 결혼하면서 '주부골퍼', '미시골퍼'라는 별명이생겼고 최근에 득남해 앞으로 '엄마골퍼'라는 수식어가 하나 더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박희영(20·이수건설)은 휘닉스파크GC에서만 2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휘팍걸'이란 닉네임이 붙었다. 김소희(25·빈폴골프)는 2004년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 우승 당시 폐암 말기였던 아버지를 위해 'I ♡Father'라는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고 출전해 '효녀골퍼'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시즌 2승을 거둔 지은희(21·캘러웨이)는 귀여운 마스크에 웃을 때 입 꼬리가 쓱 올라가 '미키마우스'로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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