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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시니어 디오픈 11위... 우승은 체카

남화영 2023-07-31

양용은

양용은(51)이 챔피언스투어 메이저인 시니어 디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마지막날 데일리 베스트인 이븐파를 쳐서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극심한 악천후로 진행된 이 대회는 알렉스 체카(독일)가 연장전 끝에 5오버파로 우승했다.

양용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브리드겐드 로열포츠콜 골프클럽(파71 700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4개씩을 교환하면서 이븐파를 쳐서 최종합계 11오버파 295타를 기록했다.

55위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첫 두 홀을 버디, 보기로 교환했고 12번 홀까지 3타를 줄였으나 14번 홀부터 세 홀 내리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44계단이나 올린 최고의 성적이었다. 오전 일찍 경기를 시작한 덕을 봤다.

시니어 투어 2년 차 양용은은 지난 4월 시니어 PGA챔피언십에서 4위를 한 데 이어 시니어 US오픈에서는 9위를 하는 등 메이저를 중심으로 시즌 톱10에 5번 들었다.

이날의 승자는 시속 40마일의 바람의 도움을 받은 코스였다. 71명 선수 중에 이븐파를 친 선수는 양용은과 롭 라브리츠(미국) 2명에 불과했다. 브리스톨 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머금은 비는 선수의 옆구리를 치고 들어왔다.

체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일하게 이븐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체카조차 더블보기로 경기를 시작해 보기 5개, 버디 2개를 묶어 5오버파 76타를 쳐서 최종합계 5오버파 289타를 기록했다. 결국 이날 4타를 잃는 데 그친 패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과 18번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이날의 평균 스코어는 78.5타로 7.5오버파가 나왔다.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리치 빔은 84타를 쳤고 유럽의 맹주에 상금왕을 8번 챙긴 콜린 몽고메리는 88타를 쳤다. 세월을 딛고 이겼던 베테랑의 무대에서 26명이나 80타대 스코어를 적어냈다. 스웨덴의 파트리크 쇼랜드가 89타로 최다 타수를 적어냈다.

체카는 비바람 속에 진행된 시상식에서 “정말 대단한 날인데 아직도 여기서 파드레이그를 이겼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좋은 샷을 치려고 노력했지만 오늘같은 조건에서는 거의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비제이 싱(인도)이 6오버파 77타를 쳐서 3위(7오버파), 챔피언스투어 46승의 베른하르드 랑거(독일) 역시 6오버파를 적어내 공동 7위(10오버파)로 선방했다. 최경주(52)는 7오버파 78타를 쳐서 공동 14위(12오버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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