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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안병훈 동반 순위 하락... 시그니처 대회 '톱10' 빨간불

김현서 2024-02-18

김주형.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67억원)가 걸린 시즌 세 번째 시그니처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에 도전하는 김주형과 시즌 세 번째 톱10을 노리는 안병훈이 무빙데이에서 주춤해 순위가 밀렸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2라운드에서 각각 공동 11위, 공동 20위로 컷을 통과해 이번 대회 톱10 진입 가능성을 키우는 듯했다.

그러나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이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김주형은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2개, 보기도 4개 범하는 등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1타를 잃고 공동 34위(3언더파)로 크게 밀렸다. 안병훈은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7위(4언더파)로 하락했다.

대회 최종일 하루가 남은 가운데 둘은 선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14언더파)와 10타 이상 차이가 나고 공동 10위 그룹(7언더파)과도 각각 3, 4타 차로 벌어져 톱 10 내 진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22년 2승, 2023년 1승을 거두며 PGA 투어의 '흥행카드'로 떠오른 김주형은 올 시즌 아직은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에 오르지 못했고 시즌 최고 성적은 WM피닉스 오픈 공동 17위다. 다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적이 좋아지고 있어 최종일 반등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병훈은 대회 첫날 공동 8위로 출발해 PGA 투어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대회 둘째 날 1타를 잃어 공동 20위로 밀려난 데 이어 이날도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순위가 더 하락했다.

김주형, 안병훈과 함께 컷을 통과한 한국 선수 임성재와 김시우는 이날 나란히 2언더파를 쳐 각각 공동 39위(2언더파), 공동 44위(1언더파)로 소폭 상승했다. 임성재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고 김시우는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패트릭 캔틀레이가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캔틀레이는 버디 3개, 보기 2개를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이전까지 벌어놓은 타수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잰더 쇼플리, 윌 잘라토리스(이상 미국)가 이날 6타를 몰아치며 공동 2위에 올라 선두와 간격을 2타 차로 좁혔다. 최종일 뜨거운 우승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가 대회 최종 라운드를 19일 새벽 3시부터 동시 생중계한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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